수필

방울이와의 이별

Bogaeng 2025. 2. 18. 20:31

 

 

 

 

 

방울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원래도 나이가 많은 아이였어서 천천히 이별을 준비하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그날이 빨리 와 버렸습니다.
소식을 듣고 몇 번을 울고 이 글을 쓰면서 또 울었는데, 홀로 남겨진 할머니는 얼마나 힘드실지 모르겠습니다.

일상을 웃으며 영위하다가도 할머니 댁에 덩그러니 놓여 있을 방울이 집과 장난감, 산에 작게 만들어져 있을 방울이 무덤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조만간 할머니 뵈러 보성에 가려고 하는데, 저를 반겨 주는 방울이 없는 할머니 댁이 너무나 허전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말도 잘 듣고 착한 아이였으니까 편안히 잠들었을 거라고 믿습니다.
언젠가 먼 훗날 다시 꼭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