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굿바이 홍천 도망치듯 홍천에 왔었다. 그리고 이제 홍천을 떠날 때가 되었다. 최근에 홍천강을 뛰고 강변에 앉아 있었는데,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홍천에서 내가 만들어 놓은 생활이 나름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군법무관으로 입대하고 1년이 지났을 때 나는 심신이 너무 지쳐 있었고, 2년차에는 무조건 쉴 수 있는 곳에 가겠다 마음먹었었다. 마침 홍천에 친한 분께서 법무참모(나의 상관)로 와 계셨고, 일도 그렇게 많지 않아 보였다. 서울이나 이천과도 가까웠고. 그래서 작년 8월, 포천 5군단을 뒤로 하고 홍천으로 요양을 왔다. 야근에 주말 출근을 기본값으로 설정하고 살다가 홍천에 오니 칼퇴가 낯설었다. 처음엔 칼퇴하는 게 뭔가 잘못하는 것처럼 느껴졌었다. 그러다 그 여유에 적응하니 퇴근하고 누리는 저녁 시간과 주말이 너..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