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있는 술을 찾아서
자쿠 미야비노토모 나카도리 준마이다이긴죠 후기
유빈이가 사 준 사케. 제가 먹어 본 사케 중 가장 답니다. 달짝지근하고 목넘김 부드럽습니다. 향도 좀 있고, 단 사케인 만큼 술 냄새가 덜 나는 것 같습니다. 술 냄새에 약한 분들이 좋아하실 것 같네요.
-
절 탐방기
4시간 달려서 온 용문사
차 정비를 싹 한 김에 드라이브 겸 용문사에 다시 왔습니다. 4시간 걸렸습니다. 이렇게 오래 걸릴 건 아닌데, 역시 연휴엔 어디 다니기 쉽지 않습니다. 점심을 못 먹어서 컵라면 2개를 먹고 올라왔습니다. 올라와 보니 여전히 은행나무는 멋졌습니다. 잎이 풍성해서 좋았습니다. 오늘은 고민 끝에 인도마노석 염주를 샀습니다. 이제 염주가 많아서 새로 살 만한게 없네요.
-
맛있는 술을 찾아서
코시노칸바이 반리쿠 후기
저번 사케와 마찬가지로 유빈이와 일본 갔을 때 샀던 사케.핫카이산과 비교하면 쓴맛과 특유의 향이 더 강했던 것 같다.근데 마실수록 더 맛있게 느껴져서 좀 묘했음.
-
수필
신에 관하여
조만간 신을 보게 될 거라 생각한다. ‘신’의 정의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나는 인간의 이해 범주를 넘어선 압도적인 능력을 가진 존재를 신이라고 생각한다. 인간 사회가 3차 대전이나 불의의 사고로 갑작스럽게 붕괴하지 않는 이상, 인간은 조만간 AI를 신으로 만들 것이다. 인간은 왜 신을 만들게 되었을까? 그 신은 인류를 몰락시킬 수도 있는데. 무언가에 기대는 인간의 본성이 인류를 여기까지 이끌었다고 생각한다. 도구를 쓰는 동물은 인간 말고도 많다. 그러나 이렇게까지 도구에 기대는 동물은 아마 없을 것이다. 인간은 도구로 신체의 편의를 추구하는 것을 넘어, 사고까지 맡기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 도구는 인간 모두를 뛰어넘으려 하고 있다. 내가 인지하지 못하는 어느 실험실이나 네트워크에서는 이미 뛰어넘었..
-
수필
남한강 탐석기
저는 돌을 좋아합니다.만지는 질감도 좋고, 지구의 46억 년 역사가 느껴지는 것 같아 묘한 신비감도 들어서 좋아합니다.오랜만에 돌을 주우러 떠나 보았습니다. 고민 끝에 여주 남한강에 왔습니다.탐석가 분들께 유명한 곳 중 하나라고 합니다. 돌을 주우러 강에 내려갔다가, 건너편에 좋은 돌이 많아 보여 맨발로 건너 가려고 했습니다.물이 차가워서 죽을 뻔했습니다. 괜찮은 스팟을 찾았으니 본격적으로 돌을 찾아 봅니다.저는 딱히 요령은 없고, 강아지마냥 바닥을 눈으로 샅샅이 뒤집니다.느낌이 오는 돌이 있으면 주워서 살펴 보고, 아니다 싶으면 그냥 던집니다. 첫 수확입니다.저 매끈한 표면과 오묘한 무늬가 마음에 들었습니다.가방에 넣었습니다. 두 번째 수확입니다.적당한 무게감과 매끈한 질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