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수필

2022. 9. 14.

 

 

 

사실 인생에서 돌아가고 싶은 때는 없고, 항상 지금이 제일 낫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다.
그런데 실제로 내 삶이 나아지고 있는 건지, 아니면 내가 좀 안 행복하게 살아와서 그런 건지 고민이 들 때가 있다.
20살 후반 ~ 21살 초반이나 중학생 시절은 지금도 생각만 해도 몸서리쳐지니까.

그나마 지금은 삶이 좀 나아졌다는 사실로 위안을 삼아야 하나.
옛날에는 하기 싫은 일도 많이 했고, 내가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지도 잘 몰랐던 것 같다. 그래서 더 힘들었던 것 같다.
물론 나보다 훨씬 힘들게 살아오신 분들도 많지만..
어쨌든 안 행복한 건 안 행복한 거니까.

그래도 다행인 건 20대 후반쯤부터는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면 행복할지 대략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생각보다 나한테는 주변 사람들이 더 중요했다.
내 일에서의 성취도 중요하지만, 결국 나한테는 사람들이 더 중요했다.
결국 나는 일을 덜 하고 사람들을 자주 만나면서 살아야 한다.

이제 변시도 끝났으니까 앞으로 사람들 더 자주 보면서 살아야지.
맨날 다짐하는데, 요즘 너무 바쁜 척한 것 같아서 눈치가 좀 보이긴 한다.
그래도 연말부턴 좀 나아질 수도 있으니까..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가치에 관하여  (0) 2022.11.07
종열 형 & 한라 누나 청첩장 모임  (0) 2022.11.07
2021년  (0) 2022.04.02
작별인사를 드립니다.  (4) 2021.09.06
[정자동]  (0) 2021.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