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종열 형 청첩장 모임에 다녀 왔다.
우리 모두가 그토록 기다려왔던 형의 결혼식이 곧이라니..! 아저씨가 되어 가는 우리 모습에 감회가 새롭다.
벌써 남편의 무게를 지고 있는 형을 보면 안쓰럽기도 하지만 감동적인 건 사실.
형을 처음 봤던 게 2014년이었는데, 벌써 알고 지낸 지 8년 정도 됐다.
형과 유독 가까운 건 서로 정말 힘든 시기에 정말 힘든 일들을 함께 했기 때문에..
어우 대학생 때는 진짜.. 우리 둘 다 너무너무 힘들었지. 심각한 일도 많았고.
그래도 그렇게 힘들어하던 형이 점점 상태가 좋아졌고, 요즘엔 더 좋아 보여서 기쁘다. 요즘엔 제법 직장인 & 가정 있는 사람 느낌이 난다.
형이나 나나 대학생 때와 제법 다른 삶을 살고 있는데, 앞으로는 어떻게 될라나.
형은 곧 아이도 가지고 아버지..!가 되겠지.
서로 만나면 근황 공유부터 할 정도로 이제 자주 보기는 좀 어려운데, 그 점이 항상 아쉽다.
내 업무량만 좀 적었어도.. 항상 이 부분에 열 받는다.
어쨌든 형 결혼식 때는 내가 형이랑 한라 누나 차로 모셔다 드리고, 축의금도 수금하러 실무자로 참석할 예정인데.. 그날 참 시원섭섭할 것 같다.
아주 기쁘긴 한데 결혼하면 잘 못 나오니까.. 아이 생기면 훨씬 더 못 나오고.
그래도 한라 누나께 여행 허락은 미리 받아 놓았으니까.. 종종 여행 가자고 꼬셔야지.
오랜만에 사람들도 많이 만나서 기뻤고, 일 외적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주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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