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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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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0. 12. 1. 포천 온 지 두 달, 입대한 지는 벌써 다섯 달이 되었다. 학군교에서 훈련 받을 때는 나름 재밌었지만 자유가 없어 힘들었고, 종행교 때는 밥 빼고는 나름 괜찮았던 것 같다. 주말에 나갈 수도 있었고. 요즘 친하게 지내던 동기 분들이나 종행교 때 생각을 자주 한다. 2. 8월 16일에 전입신고 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세월을 생각해 보면.. 어우 계속 태풍을 맞는 것 같았다. 처음에 소송 40건 정도 있는 거 봤을 땐 도망치고 싶었고, 곧이어 순식간에 일들이 몰아쳤었는데, 정말 감당이 안 된다고 느꼈었다. 게다가 법원 출장이 잦았는데, 운전 초보라 심신이 지쳐 있는 상태에서 가는 게 쉽지 않았다. 3. 한 달쯤 됐을 때 나는 이미 한계였고, 법무관 3년 동안의 계획을 대폭 수정했다. 일단 계획한 공부와 ..
2022. 8. 19. 아직 일을 시작한 지 4일밖에 안 됐지만, 일하다가 종종 타자를 멈추고 생각한다.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당사자에게, 군이나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가끔은 내가 변론기일에 나갔을 때, 상대방(주로 징계 취소 소송이나 토지 인도 소송 등일 것 같다.)이 나를 어떻게 바라볼지 상상해 보기도 한다. 나를 원망하진 않을까? 물론 원망스러울 것 같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보면 긴장감과 압박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열심히 일을 해도 내가 한 일이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봐, 혹은 실수할까봐. 실제로 징계 같은 경우에는 한 사람의 인생을 뒤흔들기에 충분하니까. 그리고 나를 또 긴장하게 만드는 것이 있다. 사무실 전화. 사무실 전화는 주로 다양한 법률상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