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에 대하여]

스트레스 풀 겸 잠깐 그림을 그리다 보면 어머니께서 그림을 그리던 때가 생각난다. 그때 어머니께서는 '마음처럼 안 그려져서 짜증이 난다'면서도 계속 그림을 그리셨는데, 완성 후에야 마음에 안 드는 점들이 확 보일 때면 그 말씀에 공감하곤 한다.

생각해 보면 어머니도 한동안 그림을 그리셨고, 동생도 그림을 배웠었는데, 나는 어렸을 때 잠깐 그림을 배웠으나.. 소질도 없었고 질리기도 해서 때려치웠었다.

결국 가족 중 가장 그림에 소질이 없는 건 나였는데, 그림 실력을 내가 손에 넣지 못했기 때문인지 미술 잘 하는 사람을 많이 동경한다. 아직도 미술 잘 하는 사람 보면 약간 영혼이 팔린다.

정말 어디 내놓을 만한 실력은 안 되지만, 언젠가 좀 더 연습해서 팬아트 하나 정도는 본인에게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