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넘어 변론기일이 끝났다.
오늘은 의정부지법 변론기일 2건이었는데, 뒤 변론기일의 앞 사건 증인신문과 내 사건 증인신문이 꽤 길어져서 이제 끝났다.
원래 4시 10분 사건이었는데.
증인신문은 모두가 지치는 절차인 것 같다.
판사님도 힘들어하시고, 질문이 많아지면 증인 분도 힘이 드시고.
내 사건이 5시 넘어서 시작했고, 재판장님께서 나에게 반대신문은 질문을 추려서 했으면 좋겠다 하셔서 나는 많았던 질문들 중 증인당 5개 정도씩의 질문들을 하게 됐다.
증인신문의 증명력이 그리 높지 않다 해도 조금 아쉬움은 있었는데, 재판장님께서 반대신문사항 보니 만드느라 고생한 티가 난다, 이건 변론에 반영하겠다고 하셨다.
오늘 아침부터 여러모로 다사다난 했는데, 그 말씀이 갑자기 크게 위로가 되었다.
사실 그 반대신문사항은 주말을 갈아 넣어 만든 것이었기 때문이다.
요즘 일을 하다가도 종종 회의감에 빠지는데, 그래도 누군가는 노력을 알아 주신다는 생각이 들어 위안이 되었다.
오늘도 변론기일이 제시간에 끝나면 사무실로 돌아가 일하려 했으나.. 이미 너무 늦어 버렸다.
오늘은 집 가서 쉬고, 내일부터 다시 힘내야지. 힘내야지, 힘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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