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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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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체력 검정 결과 2022 체력검정 결과 : 1급 전사가 되었습니다ㅎㅎ 3km 11:50가 가장 뿌듯하네요ㅠ 러닝에 재미 붙여 준 용호 형에게 감사를
송무에 관하여 송무를 하다 보면 이 일이 꽤 흥미롭다는 생각이 든다(아직 2달밖에 안 했지만). 오늘도 그걸 많이 느꼈는데,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1. 다른 변호사님들을 많이 뵙게 되는 점이 꽤 흥미롭다. 변호사님들마다 각자 다른 변호사를 대하는 태도, 서면 쓰는 방식, 집중하는 법리가 다 다르다. 나도 되도록이면 재판 끝나면 상대방 변호사님께 수고하셨다는 한 마디라도 하려고 하는 편인데, 아무 말씀 안 하시는 분도 계시는 반면, 완전 초짜에 나이도 어린 나에게 예의를 갖춰 주시는 분들도 계시다. 후자의 분들을 보게 되면 꼭 기억하려고 노력을 한다. 대개 그런 분들은 서면도 열심히 쓰셨던 것 같다. 물론 상대방으로 만났으니 지켜야 할 거리는 지키지만, 마음 속으로는 약간의 리스펙을 가지게 된다. 2. 또, 무료로 ..
종열 형 & 한라 누나 청첩장 모임 어제 종열 형 청첩장 모임에 다녀 왔다. 우리 모두가 그토록 기다려왔던 형의 결혼식이 곧이라니..! 아저씨가 되어 가는 우리 모습에 감회가 새롭다. 벌써 남편의 무게를 지고 있는 형을 보면 안쓰럽기도 하지만 감동적인 건 사실. 형을 처음 봤던 게 2014년이었는데, 벌써 알고 지낸 지 8년 정도 됐다. 형과 유독 가까운 건 서로 정말 힘든 시기에 정말 힘든 일들을 함께 했기 때문에.. 어우 대학생 때는 진짜.. 우리 둘 다 너무너무 힘들었지. 심각한 일도 많았고. 그래도 그렇게 힘들어하던 형이 점점 상태가 좋아졌고, 요즘엔 더 좋아 보여서 기쁘다. 요즘엔 제법 직장인 & 가정 있는 사람 느낌이 난다. 형이나 나나 대학생 때와 제법 다른 삶을 살고 있는데, 앞으로는 어떻게 될라나. 형은 곧 아이도 가지고 ..
오랜만의 춘천 춘천지법에 변론기일이 잡혀서 정말 오랜만에 춘천에 왔다. 와 근데 춘천 너무 좋아서 놀랐다. 큰 도시인데 조용하고 깔끔하고, 경치도 좋다. 가는 길도 편안하고 서울도 가깝다. 나중에 여기 살아도 좋겠구나 싶을 정도. 물론 일 때문에 온 거지만 식당까지 좀 걷기도 하고, 카페도 가고(소송 기록 보러).. 오랜만에 스트레스가 좀 풀리는 것 같았다. 이제 즐겁게 야근하러 복귀해야지!
2022. 10. 12. 1. 포천 온 지 두 달, 입대한 지는 벌써 다섯 달이 되었다. 학군교에서 훈련 받을 때는 나름 재밌었지만 자유가 없어 힘들었고, 종행교 때는 밥 빼고는 나름 괜찮았던 것 같다. 주말에 나갈 수도 있었고. 요즘 친하게 지내던 동기 분들이나 종행교 때 생각을 자주 한다. 2. 8월 16일에 전입신고 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세월을 생각해 보면.. 어우 계속 태풍을 맞는 것 같았다. 처음에 소송 40건 정도 있는 거 봤을 땐 도망치고 싶었고, 곧이어 순식간에 일들이 몰아쳤었는데, 정말 감당이 안 된다고 느꼈었다. 게다가 법원 출장이 잦았는데, 운전 초보라 심신이 지쳐 있는 상태에서 가는 게 쉽지 않았다. 3. 한 달쯤 됐을 때 나는 이미 한계였고, 법무관 3년 동안의 계획을 대폭 수정했다. 일단 계획한 공부와 ..